경제
한국원자력연구원, 말레이시아 연구로 개선 사업 완료
입력 2014-03-06 16:26 

국내 연구진이 말레이시아 노후 연구용 원자로의 두뇌에 해당하는 계측제어시스템을 디지털로 개조 설계해서 제작.설치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6일 오전 말레이시아 원자력청에서 말레이사아 연구로 'RTP(Reactor TRIGA PUSPATI)' 디지털 계측제어 시스템 개조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가동한지 31년 된 1MW(메가와트)급 소형 연구로의 계측제어계통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다. 원자력연구원은 2012년 주요 경쟁사인 미국, 아르헨티나 등과 경쟁해 사업을 수주해 설계.제작.설치.시운전부터 관련 인력 교육훈련까지 전 과정을 담당했다.
계측제어계통은 원자로의 운전상태를 감시 및 제어하고 이상 상태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하도록 보호 기능을 수행하는 설비로, 원자로의 두뇌와 신경 조직에 해당하는 핵심 설비다.
원자력연은 구형 연구로 모델인 TRIGA 노형에 적합한 디지털 계측제어계통을 설계하고 공장인수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제작된 기기를 현지로 옮겨 약 6개월 간 설치와 시운전을 무사히 마쳤다고 전했다. 김종경 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와 말레이시아 양국이 이룬 원자력 분야 최초의 직접 협력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 사업 수행으로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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