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적십자 실무접촉 거부…남북 관계 개선 '일단정지'
입력 2014-03-06 13:50  | 수정 2014-03-06 15:13
【 앵커멘트 】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을 논의하자고 우리 정부가 제안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거부했습니다.
한미 군사훈련과 북한의 무력시위 등이 맞물리며, 남북 관계 개선의 움직임에는 일단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거부했습니다.

북한은 오늘(6일) 오전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지금은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가질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같은 중대한 문제들은 남북 적십자 간 협의로 해결될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근본적 해결방안을 협의하자는 우리측 제의에 호응하지 않은 데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논의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관계 기관과 앞으로 대응방향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응방향에는 남북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는 문제도 포함될 전망입니다.

한편, 북한은 어제 오후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를 문제삼는 북한 국방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민간단체의 활동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키리졸브 훈련은 오늘 끝나지만, 해병대 상륙훈련 등 독수리 연습이 끝나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북한의 저강도 도발과 함께 남북 대화 움직임도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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