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경기지표 부진에 약보합세
입력 2014-03-06 09:29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불확실성도 사라졌지만 코스피는 악화된 미국 경기지표 탓에 약보합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6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0포인트(0.04%) 하락한 1970.54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증시를 억눌렀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은 5일 레바논 국제지원그룹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중국 전인대에서도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7.5%로 설정하며 시장의 우려를 덜어냈다. 하지만 전날 나온 미국의 경제 지표가 국내 증시를 억누르는 모습이다.
고용분석업체 ADP가 발표한 미국의 지난 2월 민간부문 고용은 13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의 예상치 16만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2월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는 51.6로 이는 전월의 54.0과 마켓워치가 조사한 시장의 예상치 53.0을 모두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민간고용과 서비스업 지수가 부진한 것은 혹한과 폭설 등 날씨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도 부진한 경제 지표 탓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펀더멘털에 대한 의심이 완화되고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의 불확실성 해소로 중국 경기 리스크가 감소하는 등 글로벌 전반의 증시 우호적 환경을 바탕으로 지수는 추세 반전 시도와 120일선 회복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며 "낙폭과대한 업종 대표주에 대한 저가 매수 대응과 시장의 시세를 주도하는 ROE개선주, 저PBR종목, 우선주, 개별 테마주 등에 대한 트레이딩 대응이 당분간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3억원, 17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31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9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철강금속, 서비스업 등이 1% 가까이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은행 등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0.75% 하락하고 있고 기아차, SK텔레콤,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도 약세다. 반면 전날 시총 4위로 뛰어오른 NAVER는 이날도 2.7% 상승하고 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POSCO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1포인트(0.24%) 오른 538.09를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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