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BS 짝 여성 출연자 '살고 싶지 않다' 유서 남기고 자살
입력 2014-03-06 07:01  | 수정 2014-03-06 08:22
【 앵커멘트 】
SBS 예능프로그램 짝에 출연 중인 여성 출연자가 촬영장에서 목을 매 숨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 서귀포의 한 숙박시설.

이 숙박시설 화장실에서 28살 전 모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전씨는 제주에서 촬영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짝 출연자로 지난주 목요일부터 촬영 중이었습니다.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열린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먼저 숙소 안으로 들어갔고.


이후 숙소 화장실에서 헤어드라이기 줄에 목을 매단 채 숨져 있는 것을 프로그램 담당 피디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숨진 전씨의 노트가 발견됐고, 노트에는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메모가 적혀 있었습니다.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경남 / 제주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
-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그냥 그거 말고 할 말이 없어요. 너무 힘들었어 살고 싶은 생각도 이제 없어요."

누리꾼들은 짝 프로그램 폐지 서명 운동을 벌일 만큼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SBS 관계자는 여성 출연자의 사망사고와 현장 수습이 더 중요하다며 프로그램 폐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제주방송 김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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