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창당 방식 '진통'
입력 2014-03-06 07:00  | 수정 2014-03-06 09:55
【 앵커멘트 】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통합 신당의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창당 방식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엇갈려 신당 창당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합 신당이 지도부 구성에 합의하면서, 창당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금태섭 / 새정치연합 대변인
-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과 김한길 대표를 공동대표로 하고 지도부를 양쪽 동수로 구성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정강정책과 당헌에 새정치연합 측의 구상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 대 당 통합'이냐, '해산 후 창당'이냐를 놓고 양측이 팽팽한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새정치연합은 제3지대를 거쳐 통합신당에 참여하게 되는 반면 민주당은 제3지대에 당 일부 인원만 참여한 뒤 통합신당이 생겨나면 합당하자는 것이고.


새정치연합은 아예 민주당을 해산하고 제3지대에서 같이 모여 처음부터 신당을 만들자는 겁니다.

민주당이 해산을 꺼리는 이유는 돈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이 해산되면 지난해와 올해분 국고보조금 270억 원을 모두허공에 날리게 됩니다.

또, 민주당 비례대표 의석수도 모두 잃습니다.

반면 새정치연합 측은 민주당에 흡수된다는 시선 때문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새정치연합 측 창당추진단 한 인사는 "민주당이 해산을 계속 반대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럼 통합을 깰 수밖에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시작한 신당 창당인 만큼, 그 진통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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