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밥먹은 식당에서도 개인정보 '줄줄'…"해도해도 너무하네!"
입력 2014-03-04 20:01 
신용카드결제 금전등록기(일명 POS장비) 관리업체 서버에서 신용카드 결제정보와 회원가입 개인정보 약 1천200만건이 유출됐습니다.

아무런 보안대책 없이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나 다름없는 이 개인정보를 보기 위해 특정 미국 내 아이피 주소에서 지속적으로 접속한 정황이 확인돼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상황입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4일 카드결제기 가맹점에서 고객들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450만 건의 정보와 750만 건의 개인정보 등 약 1천200만 건의 개인정보를 별다른 보안조치 없이 방치한 혐의로 서울·경기지역 등의 금전등록기 판매·관리 업체 직원 최모(39)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긴급 서버접근제한 조치로 추가 유출을 막았습니다.


경찰은 구글 검색에 특정 카드번호를 입력해 검색하면 해당 금전등록기 관리업체의 백업서버에 접속된다는 첩보를 확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구글 검색사이트에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했더니 해당 신용카드로 결제한내역과 결제장소, 일시, 할부 여부까지 상세히 알 수 있는 자료가 검색됐습니다.

자료가 있는 사이트의 다른 폴더에는 포인트를 관리하기 위해 회원 가입된 고객의 개인정보도 들어 있었습니다. 회원가입정보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습니다.

이는 모두 일상적으로 들르는 식당, 마트, 술집에서 결제한 카드정보나 회원가입 내용입니다.

경찰 수사결과 미국 내 특정 아이피 주소에서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한 달에2~3차례씩 모두 20여 차례 이상 업체의 백업서버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들여다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업체관계자를 입건하는 한편, 보안조치를 하도록 조치했지만 업체에 피해자를 확인해달라는 요청 권한은 없다"며 "현재로서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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