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 문부성 차관 "위안부는 거짓말·날조" 파문
입력 2014-03-04 20:00  | 수정 2014-03-04 20:45
【 앵커멘트 】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이처럼 국제적으로 지탄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문부과학성의 고위급 인사가 위안부는 날조됐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아베 정권에 합류한 인사들 가운데 정말 제대로 된 양심을 가진 사람은 없는 걸까요.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쿠라다 요시타카 문부과학성 부대신이 일본군 위안부가 날조됐다는 취지의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어제(3일) 고노 담화의 수정을 요구하는 한 우익 집회에 참석한 자리에서였습니다.

고노 담화는 지난 1993년 고노 당시 관방장관이 정부 차원에서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담화입니다.

사쿠라다는 "나는 거짓말을 하거나 사실을 날조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위안부가 날조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너무 솔직히 말하면 물의를 빚어 곤란하지만 여러분과 마음은 같다"며 망언을 이어갔습니다.

우리나라 차관에 해당하는 정부 고위 당국자가 공개석상에서 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발언을 쏟아낸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사쿠라다의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발언에 대해 "누가 거짓말을 하고 누가 사실을 날조하는지 국제사회가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난달 말 정부 안에 고노 담화의 검증팀을 설치해 정부 입장을 뒤집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등 파렴치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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