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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전 박주영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 중"…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4-03-04 13:04 

그리스전을 앞두고 13개월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축구선수 박주영이 경기 전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박주영은 3일(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 파니오니오스 스타디움에서 실시한 대표팀 첫 훈련이 끝난 후 "아직 호흡은 모르겠다. 하지만 어색하지 않았다"며 "많은 선수가 나를 어색하지 않게 도와주려고 하고 나 역시 팀에 녹아들려고 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리스 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주영은 대표팀 합류 후 첫 훈련을 한 느낌에 대해 "다 아는 선수가 많다. 그래서 특별히 어색하지는 않았다"며 "내가 처음인 선수들에게는 좀더 맞춰갈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많이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주영은 "오늘 훈련을 비롯해 그리스전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오버해서 할 생각은 없다. 내가 가진 것을 그대로 코칭스태프에게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전은 6일(한국시간) 오전 2시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러시아와 벨기에를 상대해야 하는 축구 대표팀(감독 홍명보)이 그리스전을 통해 체력·실력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유럽팀을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르는 자리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에 처음 출항한 뒤 지난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때까지 총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3무6패를 거뒀다.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득점 없이 무려 6골을 내주며 2연패에 빠진 상태다.
하지만 한국은 역대 그리스전의 전적을 살펴보면2승1무로 앞서고 있는 터라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것도 이번 경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또 경기력 논란 속에 발탁된 박주영(왓퍼드)이 약 1년여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상황에서 그리스전에서 화끈한 골로 자신의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관록'있는 스트라이커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팬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감수하며 그리스전에 박주영을 발탁해 공격진에 새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홍명보 감독은 그리스전에 출전할 주전 골키퍼 자리에 대한 확답을 미루고 있다.
대표팀 골키퍼 경쟁은 2006년과 2010년 월드컵에서 활약한 정성룡(수원)이 지난해 막판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2번 골키퍼'였던 김승규(울산)가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김승규는 지난 1월 해외 전지훈련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4골을 허용하며 주춤하는 상태.
이 때문에 그리스전을 앞둔 홍 감독 역시 패기와 연륜 사이에서 주전 골키퍼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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