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신당 창당으로 여의도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4일 국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가 사실상 양당구도로 치러지게 되면서 여당이 선거 전략 짜기에 고심하고 있다.
겉으론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통합 신당 창당 행보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는 새누리당, 내심 중진 차출에 속도를 내며 지방선거 필승 전략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일단 수도권과 부산 등 사활이 걸린 지역에서 거물급 빅매치와 순회 경선 카드로 신당 창당 효과 차단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도부는 3일 남경필 의원과 면담한 데 이어, 조만간 원희룡 전 의원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을 만나 출마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통합신당의 후보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김상곤 경기 교육감은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통합신당 입당 의사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안철수 의원 측과 꾸준히 의미 있는 논의를 하겠다며, 통합신당 합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한편 국회에서는 오전 10시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낟.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 후보자가 해양 수산 분야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과 4대강 사업에 우호적 태도를 보여왔던 점 을 살피며, 해수부 장관으로서의 자질을 따질 예정이다.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이 제기됐지만, 여야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후보자와 국회에서 함께 의정 활동을 했던 만큼 아무래도 큰 이견 없이, 무난하게 통과시킬 전망이다.
이 후보자는 16대부터 19대까지 4선의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으며, 본인과 가족의 재산으로 21억3000만원을 신고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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