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의족 스프린터' 재판…증인 "비명소리 후총성"
입력 2014-03-04 07:00  | 수정 2014-03-04 08:29
【 앵커멘트 】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가운데, 사건 당일 비명과 함께 총격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족으로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포츠 영웅으로 떠올랐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하지만, 지금은 여자친구를 살해한 용의자로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3일) 열린 첫 재판에서 피스토리우스는 살인과 총기법위반 등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피스토리우스
- "(어떤 혐의인지 알겠습니까?) 예, 재판장님. (인정합니까?)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증인으로 출석한 이웃 주민은 재판 분위기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증언을 합니다.


▶ 인터뷰 : 미쉘 버거 / 증인
- "(통역) 재판장님, 사건 당일 전 한 여성의 끔찍한 비명 소리를 듣고 새벽 3시가 지나 잠에서 깼습니다. 비명소리 직후 4발의 총성이 들렸습니다."

검찰 측은 '계획 살인' 혐의가 한층 짙어졌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변호인 측은 여자친구를 침입자로 오인해 발생한 사고라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2월 자신의 자택에서 유명 모델 여자친구인 리바 스틴캄프를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일주일 만에 증거 불충분으로 보석 석방됐습니다.

피스토리우스의 살인 혐의가 인정되면 최소 25년 이상의 징역형이 내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세기의 재판'이라고 불리는 치열한 법적공방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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