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환영" VS "절망"
입력 2007-01-24 10:02  | 수정 2007-01-24 11:15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특별연설에 대해 여야는 극명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당은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의 국정 운영의 의지가 엿보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야당은 민생 파탄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는 실망스런 연설이었다는 반응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질문1)
어제 한 시간여에 걸친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 여당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죠?

그렇습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늘아침 비대위 회의에 앞서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대통령의 연설이 의미있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또 국정 전반에 대해 깊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의 국정 운영 의지를 평가했습니다.

우상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헌법 개정 발의를 포함해 책임을 다한다는 참여정부의 노력을 존중하며, 남은 국정의 마무리를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에 나선 정동영 전 의장은 대통령 연설에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정 전 의장은 민생문제를 만든 책임을 다 질 수는 없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사실관계는 사실관계대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지만 국민은 그것보다는 오늘의 현실에 대한 느낌으로 정부를 평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열린우리당이 대통령의 당은 아니지만 국민은 대통령과 당을 동일체로 보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2) 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격한 비판을 쏟아냈다구요 ?

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한마디로 어제 밤에는 희한했다고 표현했습니다.

강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이 처럼 운을 뗀뒤 세계사의 유례가 없을 정도로 특별했다며 진지한 반성은 없고 자화자찬으로 인괄된 연설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개헌지원 기구를 만들것이 아니라 민생내각을 구성해 선거중립을 관리할 것으로 재차요구했습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절망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실정책임을 과거정권과 야당 언론에 떠 넘기며 국민을 괴롭혔다며 오히려 과거정권이 지금보다 훨씬 나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내일 연두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것이 없는 주장을 또 들어야하냐며 국민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사랑하는 방법도 모르는 대통령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자신의 입장만을 강변한 노비어천가에 불과하다며 실망스럽다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정실패와 민생파탄에 대한 책임회피와 남탓이 가득했다며 국민이 어떤 희망을 얻을지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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