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본업은 '뒷전'…선거에 목맨 '지방의원들'
입력 2014-02-21 20:01  | 수정 2014-02-21 20:58
【 앵커멘트 】
지방의회마다 올해 첫 임시회를 개회했지만, 상당수의 의원이 의정 활동은 뒷전인 채 다가올 지방선거에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한 지역 의원들에게 회의에 불참한 이유를 묻자 핑계도 가지각색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해 첫 임시회가 한창인 한 광역도의회.

집행부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지만, 곳곳이 빈자리입니다.

이 상임위원회에 소속된 의원은 8명.

하지만, 참석한 의원은 단 2명에 불과합니다.


회의에 불참한 의원 사무실을 확인해보니 아예 등원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OO / 전북도의원
- "제가 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졸업식이 있어서 여기 참석하고 간다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 인터뷰 : 강OO / 전북도의원
- "가정일이 있어요. 장인어른이 아프셔서…."

4년 전 선거에서 주민과 한 약속은 팽개치고, 임기를 4년 더 연장하는데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 인터뷰 : 이OO / 전북도의원
- "저는 남원시 시정설명회가 있어서 참석했습니다."

시·군 기초의회도 사정은 마찬가지.

회의에 불참한 의원에게 이유를 묻자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김OO / 김제시의원
- "잠깐 10분만 앉아 있다 정족수 채우고 나오면 되겠느냐고 물어보니까 다른 의원이 오시니까 안 나와도 된다고 하기에…."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지방의원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대변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지 의문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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