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작의혹 문서는 국정원 담당영사 개인문서"
입력 2014-02-21 14:00  | 수정 2014-02-21 15:13
【 앵커멘트 】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늘(21일) 오전 조백상 선양 총영사를 출석시켜 관련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성훈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위조됐다는 중국 공문서 가운데 2개가 국정원 담당 영사의 개인문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조백상 총영사를 상대로 야당 의원들의 질문 공세가 시작됐는데요.

특히 국정원이 직접 확보했다는 유우성 씨의 북중 출입국기록 등 문서 2건의 출처에 대한 추궁이 쏟아졌습니다.

국정원이 입수한 유 씨의 북중 출입국 기록을 보면 중국 화룡시 공안국이 발행했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홍익표 의원이 조 총영사에 국정원 직원으로 알려진 이 모 영사가 화룡시 공무원과 직접 만나거나 통화해서 문서를 입수했느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2건의 문서에 대해 "이 영사가 사실에 틀림이 없다고 확인한 개인문서"라고 밝혔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검찰이 핵심 증거라고 제출한 문서 3건 가운데 2건이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 영사를 통해 생산됐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 영사가 어떤 방법으로 화룡시 공안국으로부터 문서를 확보했는지는 명쾌하게 답하지 못했습니다.

조 총영사는 이 문서들이 공증을 거치긴 했지만, 조작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해 의원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습니다.

또 증거조작 논란에 대해선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사법기관이나 유관부서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질의는 잠시 뒤인 오후 2시 반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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