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예금금리 '그대로' 대출금리 '껑충'
입력 2007-01-21 19:22  | 수정 2007-01-22 08:32
시중은행들의 주택대출금리 인상폭이 예금금리 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규제에 따른 부담을 서민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1월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43%로 6월말에 비해 0.06%P 올랐습니다.
이에 반해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69%로 무려 0.21%P나 상승했습니다.

5개월동안 대출금리 인상폭은 예금금리의 3.5배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후로도 예금금리는 그대로 둔 채 대출금리만 계속 올리고 있어 인상폭 차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이번 주 대출 최저금리는 연 6.05%로 지난해 6월 말 5.36%보다 0.69% P 올랐습니다.
하지만 예금금리는 지난해 6월 말 4.55%에서 0.10%P 오른 4.65%에 그쳐 대출금리 인상폭이 예금금리 인상폭의 7배 가까이 됐습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해 무리하게 주택대출을 확대해 비판을 받았던 은행들이 오히려 금리 인상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로 비용이 늘어난 데다 시장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가계의 정상적인 소비를 위해 기존 대출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는 금리인상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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