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독물 사업장으로 지정 안 돼…1년에 한 번 점검
입력 2014-02-14 20:00  | 수정 2014-02-14 20:55
【 앵커멘트 】
어제 빙그레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암모니아가 대량 유출됐는데요.
암모니아는 환경부가 지정한 유독물질인데, 빙그레 공장은 유독물 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13일) 폭발사고가 일어난 경기도 남양주의 빙그레 아이스크림 공장입니다.

이 공장 주변엔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실제로 반경 500m안에 아파트 단지가 빼곡하고, 고등학교와 심지어 초등학교까지 있습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바로 옆 아파트 단지입니다. 단지 안에서도 빙그레 공장이 커다랗게 보일 정도로 가까이 붙어 있습니다."

사고 여파로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금숙 / 인근 주민
- "밥을 못 먹고 속이 계속 메스껍고 어지럽고 그래요. 바로 옆이라 엄청 냄새가 나더라고…."

암모니아는 환경부 지정 유독물질.

하지만 빙그레 공장에 대한 관리는 허술했다는 지적입니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관리책임이 없다며 이 공장을 유독물 사업장으로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관리·감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정기 점검도 1년에 단 한 차례만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 "정기 검사는 1년에 한 번인데요. (지난해) 4월쯤에 한 것 같아요."

주민들은 바로 옆 공장이 유독물을 다루는지조차 알지 못해 유출사고에도 무방비였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난 아무것도 몰라. 관리실에서 뭐가 터졌다고 그러기 전에 냄새가 고약하게 나더라고…."

유독물질을 다루는 공장은 전국에 7천 곳 이상.

이들 중 일부는 주거지 인근에 있습니다.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안전사고 위험속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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