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입국 후 변사체 日 공무원, 국내서 수차례 숙소 옮겨
입력 2014-02-14 14:42 

올해 초 한국에 입국했다가 일본 해역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일본 내각부 소속 공무원 S씨(30)의 국내 행적에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 조사를 마치고 일본 측에 조사내역을 14일 통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일본 측 요청에 따라 S씨의 한국 내 행적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해당 내용을 일본 측에 통보했다"며 "종합적으로 볼때 스파이 혹은 일본으로의 밀입국 기도 등의 의혹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대 대학원에 유학 중이던 S씨는 지난 1월 3일 한국에 입국헤 서울 시내 A호텔에 투숙했다. 그는 같은달 8~10일 서울 강남에서 열리는 한 세미나에 참석한다는 명목으로 한국에 왔지만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S씨는 A호텔에 투숙한 다음날 체크아웃한 뒤 B게스트하우스로 숙소를 바꿨다. 같은달 6일에는 낚시용 보트와 엔진을 현금100만원에 구입하곤 부산의 C호텔로 배송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8일 B게스트하우스를 나와 남대문 인근 B호텔에 체크인했다. 그리고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커피를 마신 그는 부산으로 가 호텔에 또다시 투숙한 뒤 행적이 끊겼다.
경찰은 S씨가 한국에 남겨둔 짐가방이 있지만 조사를 진행하진 않았다. 또 S씨가 서울에 머무를 때 한국인 지인을 만났다는 언론보도도 있었지만 해당인물을 찾아내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 측의 요청이 S씨에 대한 행적 정도였다"며 "유족들 반응이나 공식 수사 전환 등의 문제가 있어 추가적인 파악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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