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뒤늦은 분양에도 성공하는 건설사, 비결이…
입력 2014-02-14 09:37 
한 지역의 수요나 청약통장 수는 국한돼 있기 때문에 연이은 분양의 경우 뒤로 갈수록 성공분양이 어려운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분양마다 철저한 계약자 조사와 지역민들의 니즈를 파악해 다음 분양단지의 설계나 커뮤니티에 반영하며 축적된 노하우를 발전시킨 분양단지는 연속적으로 수요자를 흡입할 수 있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분양성공이 어려운 요즘 같은 부동산 시장에서 보기 드문 연타석 성공행진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실제로 반도건설은 지난해 동탄2신도시의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졌던 3차 합동분양 후에 오픈했음에도 불구, 4월 1차 분양에서는 최고 30.62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9월 2차 분양 역시 최고 30.85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동탄맘들의 높은 교육열을 파악해 동탄2신도시에서는 커뮤니티 시설을 교육특화단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 주효했다”며 타 아파트는 휘트니스센터 등과 도서관을 한 건물에 배치하는데 반해,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2차에는 단지 내에 2층짜리 별동학습관을 따로 건립하고 이에 걸맞는 교육전문법인과 협약, 동탄 최초 단지 내 자기주도학습 영어도서관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평면설계에서도 계약 시 소비자들의 선택사항을 반영, 전용 공간에 더 공을 들인 요인도 흥행 공신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반도건설은 전용 84㎡와 99㎡로만 구성됐던 1차 분양시 주방의 대형펜트리와 주부알파공간에 대해 만족도가 굉장히 높게 나타나자, 2차 분양시에는 여유공간이 더 적은 전용 74㎡에도 대형펜트리와 주부알파공간을 보다 컴팩트하게 적용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덕분에 이달 중으로 예정된 3차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 주변의 전세가격 상승과 분양문의로 반영되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최근 서울이 전세난인데 비해 동탄지역은 GTX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고 주거환경이 뛰어나 광역 수요자들까지 가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시에서 12개 필지 8800여 가구를 공급한 중흥건설은 오픈 때마다 주부모니터를 통한 고객의 목소리를 취합해 평면설계 및 마감재 선택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자투리 공간에 대한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용, 주방 펜트리(수납창고)를 넓히고 현관에서 바로 주방으로 이어지는 출입구를 만들어 동선을 줄였다. 알파룸 설계로 독립공간을 제공하는 등 매 현장마다 업그레이드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아산 더샵 레이크 시티 3차 분양 당시 이전 분양에서 젊거나 신혼인 부부, 산업체 종사자가 많다는 계약자 분석을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3차에는 커뮤니티 시설 내 수유실 설치, 어린이 전용 화장실 칸 설치, 세대 내 야간 안전 유도등 등을 설계에 적용했다. 2차 분양때는 반응이 좋았던 공동구매 이벤트를 확대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2차 계약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단지 내 중심상가에는 학원, 공방 등을 들였고, 산업체 종사자들을 위해 야간에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야간관람예약제를 실시하는 등 업그레이드 된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위례 힐스테이트 1, 2차를 분양하면서 고객층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평면을 주요 핵심으로 내세웠다. 위례 힐스테이트가 3가지 타입의 패키지형 확장형 평면을 조성했으며 타워형과 판상형의 복합적 구성이었다면,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좀더 선택의 폭을 다양화해 선택형 확장평면을 선보였으며, 97%를 판상형으로 구성해 수요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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