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윤석민 계약 확정? ‘신체검사’ 고비 남았다
입력 2014-02-13 23:43 
아직 활짝 웃기엔 이르다. 신체검사라는 고비가 남아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볼티모어와 계약에는 합의했지만,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신체검사라는 큰 산이 남아 있다.
‘CBS스포츠는 한국시간으로 13일 밤 윤석민이 볼티모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계약 규모가 3년 575만 달러라고 덧붙였다. 다년 계약을 이끌어내면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은 확정이라 할 수 없다. ‘신체검사라는 큰 벽이 남아 있다. 보통 신체검사는 FA 영입 과정에서 있는 절차에 불과하지만, 볼티모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볼티모어는 그랜트 발포어, 타일러 콜빈과 계약에 합의하고도 신체검사에서 이상을 발견, 계약을 무산시킨 경험이 있다.
발포어의 경우 선수 측이 검사 결과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결국 템파베이와 계약에 성공했다. 타 구단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도 볼티모어의 신체검사에서는 문제가 되는 것이다.
‘FOX스포츠는 볼티모어가 신체검사에 까다로워진 계기가 지난 2011년 12월 와다 츠요시와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와다는 볼티모어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바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와다와 계약을 맺었던 그 해, 볼티모어는 정대현과도 2년 계약에 합의했지만 신체검사에서 이상을 발견해 계약을 파기했다.
때문에 건강 문제가 이슈가 됐던 윤석민이 신체검사를 무사히 통과,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 통과 가능성이 높다. ‘보스턴 글로브는 윤석민의 건강 문제에 대해 볼티모어 등 관심 있는 구단들이 의료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 이상이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여기에 윤석민의 불펜 피칭까지 지켜봤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