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열린우리당 '당혹'...다시 격랑속으로
입력 2007-01-19 14:52  | 수정 2007-01-19 16:22
법원이 당헌개정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며 제출한 가처분신청을 받아 들였습니다.
다음달 전당대회 개최는 불투명해졌고 애써 봉합 수순에 들어간 당의 진로도 다시 혼란에 빠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예상과는 다른 결정인데요.
당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
네,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열린우리당 사수파가 당헌개정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며 제출한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가처분신청은 기간당헌제 폐지와 기초당원과 공로당원제 신설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요.

오늘 법원이 이를 전격 받아들임에 따라 애써 봉합 수순에 들어갔던 열린우리당의 진로가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됐습니다.


특히 다음달 전당대회가 개정당헌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전대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전대 준비위원장인 원혜영 의원은 중앙위원회의 추인을 받으면 절차적 문제는 사라진다며 이르면 이번달 안에도 중앙위 소집이 가능하다는 말했습니다.

다만 정치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신당파 일각에서 '전당대회 무용론'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이번 결정이 신당파 내부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탈당 기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천정배 의원은 당꼴이 우습게 됐다며 전대 전까지 비상한 길을 모색하겠다며 탈당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여기에 비대위 책임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비대위 책임론이 대두될 것이라며 지도부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뜩이나 현재 당내에는 전대 준비위가 마련한 대통합 신당안을 놓고 사수파와 신당파 간의 갈등이 남아 있는 상태인데요.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신당 추진으로 가닥을 잡았던 열린우리당의 진로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당 비대위는 오늘 본회의가 끝나는대로 긴급 회의를 열어 오늘 결정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질문2)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되는데요. 통과가 됐습니까?

답)
네, 방금 전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국회는 지난 15, 16일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시도했지만 특별한 결격 사유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인사청문특위도 임명동의안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면서 헌재소장이 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후보자의 인준이 이뤄짐에 따라 전효숙 헌재소장 파문 이후 계속된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120여일 만에 해소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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