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은, 9개월째 금리 동결
입력 2014-02-13 17:37 
한국은행이 9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 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이후 계속 만장일치로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본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3월 총재 교체를 앞두고 있는 만큼 통화 정책에서 큰 변화를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은은 우리나라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 갭의 마이너스 상태도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등으로 발생한 신흥국 불안도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날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중수 한은 총재는 "테이퍼링은 예상된 것이므로 나라마다 대처할 능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신흥국이 거시경제 안정 정책을 펴고 구조 개혁을 위해 노력한다면 변동 폭이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이 준안전지대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는 "한국이 다른 신흥국과 여러 면에서 차별됐다고 인식하지만 모든 면에서 차별된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재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나온 통화 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의 취약성이 대만과 더불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왔으나 신흥국 중에서 취약성이 낮은 것이니 자만하거나 손을 놓는 것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가 아닌 것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실제로는 만장일치로 나왔다.
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위안화 스왑을 통한 무역결제 활성화를 위해 중국 인민은행 측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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