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금 오르자 주택 매매거래 급증
입력 2014-02-13 17:13  | 수정 2014-02-13 19:39
전국 아파트 전세금이 77주 연속 상승하자 수요자들이 매매로 눈을 돌리면서 1월 주택 거래량이 늘어났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 대비 0.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인천과 경기지역의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0.28%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지방(0.13%) 역시 대구, 충남, 제주지역의 상승속도가 빨라지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전 지역 전세금이 상승했으며 시도별 상승률은 경기(0.36%), 경북(0.30%), 대구(0.28%), 인천(0.23%), 충남(0.22%), 서울(0.18%), 제주(0.12%), 부산(0.12%), 충북(0.09%) 순이다.
규모별로는 중대형 전세금이 강세를 나타냈다. 전용 85㎡ 초과~102㎡ 이하는 0.33%, 135㎡ 초과 0.33%, 60㎡ 초과~85㎡ 이하 0.21%, 60㎡ 이하 0.19%, 102㎡ 초과~135㎡ 이하 0.18%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금이 오르면서 매매로 갈아탄 수요 덕분에 1월 주택거래는 작년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주택거래량은 5만8846건으로 전년 1월 대비 117.4% 증가했다. 세제혜택 막차를 타기 위해 거래건수가 몰렸던 작년 12월 9만3188건에 비해 36.9% 줄었지만 최근 5년간 평균 4만3085건에 비하면 36%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주택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도권과 서울의 거래건수가 상대적으로 늘었다. 1월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2만5648건으로 작년 8457건에 비해 3배 넘게 늘었다. 서울의 경우 작년 2451건에서 올해 8216건으로 3.3배 증가했으며 강남3구는 343건에서 1587건으로 4.6배 늘었다.
한편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 올라 24주 연속 상승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인천, 경기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수도권이 0.12% 올랐고 지방(0.09%)은 경북, 대구, 세종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회복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도 다소 회복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전세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전세 가격을 낮추고 공공임대 주택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량자산 헐값 매각 가능성에 대해 그는 "(문제가 안 생기도록)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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