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빙그레 공장, 암모니아 탱크 배관 폭발…3명 부상 1명 실종(종합)
입력 2014-02-13 16:25 

13일 오후 1시 5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제2공장에서 5톤짜리 암모니아 탱크 배관이 폭발해 암모니아 가스 1.5톤이 유출됐다.
이번 사고로 탱크 근처에 있던 직원 권모(50)씨와 이모(40)씨, 황모(40·여)씨 등 3명이 다쳐 구리 한양대 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이씨는 양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또 함께 있던 도모씨가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구조대를 투입해 수색 중이다.
그러나 폭발 충격으로 옆에 있던 액화질소 탱크가 쓰러지며 건물 일부가 무너져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액화질소 탱크는 폭발하지 않았으나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추가 폭발 위험이 있어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

경찰은 암모니아 탱크 주변에서 악취가 나 직원들이 점검하던 중 배관으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암모니아가 몰리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이 일어나자 공장 안에 있던 직원 8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폭발로 공장 일부가 무너져 내려 철근과 철골 구조물 등이 엿가락처럼 휘었고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해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주변과 도로를 통제하고 소방서와 군부대 제독차, 화생방차 등을 동원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남양주시는 공장 주변 아파트 단지 등에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외출과 공장 주변 접근 자제를 당부했다. 공장 주변에는 아파트 600여 가구와 단독주택 등이 밀집해 있다.
이번 폭발로 누출된 암모니아 가스는 공기 중에 희석되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30분마다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암모니아 가스는 조금만 유출돼도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가 나며 많은 양이 노출되면 두통과 메스꺼움이 일어나고 자극과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할 경우 호흡정지로 사망할 수도 있으나 공기보다 가벼워 환기하면 위험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주민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공장은 빙그레 4개 공장(도농, 김해, 광주, 논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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