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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가요 대상 ‘싹쓸이’ 진짜 인정받으려면
입력 2014-02-13 08:08 
엑소(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또 엑소(EXO)다. 엑소가 제3회 가온차트 K팝 어워드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앨범상' 4개(분기별) 중 2개를 가져갔다. 호적수가 없는 게임은 재미 없지만 지난 2013년 공식 기록만 놓고 보면 누구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예상된 결과였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제3회 가온차트 K팝 어워드(이하 가온K팝어워드)가 열렸다. 한국콘텐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국내 공인 음악차트의 시상식이다.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의 음원·음반 판매량을 모두 종합해 집계하는 만큼 그 어느 시상식보다 객관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가온K팝어워드의 주인공은 단연 엑소였다. 엑소는 '올해의 앨범상(3·4분기)'과 팬투표 인기상을 휩쓸며 3관왕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상은 여섯 번째다. 엑소는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시상식(멜론뮤직어워드,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 KBS 가요대축제, 골든디스크, 서울하이원가요대상)에서 단 한 번도 대상(격) 트로피를 놓치지 않았다.
엑소는 지난해 정규 1집 '늑대와 미녀'와 '으르렁'으로 음원 차트를 수 주 동안 석권했다. 리패키지와 중국어 버전까지 포함한 전체 음반 판매량은 150여만 장에 이른다. 음악을 단순히 음원·음반 판매량만으로 평가할 순 없으나 이 정도의 압도적인 수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소속사의 마케팅 능력이나 두터운 팬층과는 별개다. 일단 좋은 음악 콘텐츠 자체가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엑소는 2013년 가요계를 뒤돌아 보는 시상식 대상 중 이제 딱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여느 시상식과 달리 평단의 심사 점수가 수상자를 크게 좌우하는 한국대중음악상(2월28일)이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한국대중음악상은 음악평론가, 기자, PD,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들이 오로지 '음악성'과 '실력'으로만 수상자를 결정한다.
역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가운데 아이돌 그룹이 선정된 적은 없다. 엑소는 현재 11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신인'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엑소가 한국대중음악상마저 차지한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대기록'이다. 그것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그들 '대상 싹쓸이'에 대한 폄하 시각도 잠재울 좋은 기회이자 엑소가 넘어야 할 마지막 산(즉 스스로의 음악적 역량을 증명해 보이는 길)이다.
한편 제3회 가온K팝어워드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올해의 가수상(음반)=소녀시대(1분기), 조용필(2분기), 엑소(3·4분기) ▶올해의 가수상(음원)=소녀시대(1월), 씨스타19(2월), 다비치(3월), 싸이(4월), 포미닛(5월), 씨스타(6월), 다이나믹 듀오(7월), 산이(8월), 소유&매드클라운(9월), 아이유(10월), 미쓰에이(11월), 서인국&지아(12월) ▶신인상=방탄소년단, 레이디스 코드, 정준영, 김예림 ▶월드 한류스타상=2NE1 ▶K팝 공헌상=조용필 ▶해외음원상=DJ Gollum ▶팬투표 인기상=엑소 ▶올해의 노래방인기상=정준용&로이킴 ▶올해의 작곡가상=이단옆차기 ▶올해의 작사가상=김이나 ▶올해의 프로듀서상=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올해의 스타일 안무상=야마앤핫칫스 ▶올해의 스타일 스타일리스트상=정보윤 ▶올해의 실연자상(연주)=길은경, 타미김 ▶올해의 엔지니어상=조준성 ▶올해의 발견 핫트렌드상=크레용팝 ▶올해의 발견 인디상=장미여관 ▶올해의 발견 월드루키상=B.A.P ▶올해의 롱런 음원상=걸스데이 ▶올해의 핫퍼포먼스상=에이핑크 ▶뮤직디스트리뷰션상=CJ E&M ▶뉴미디어 플랫폼상=벅스(Bu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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