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캐롤라인 주일 미국 대사, 오키나와 달래기
입력 2014-02-13 07:00  | 수정 2014-02-13 08:08
【 앵커멘트 】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본 미국 대사가 미군 기지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는 오키나와현을 방문했습니다.
기지 이전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허리를 굽혀 헌화하는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 대사.

두 손을 모아 묵념도 합니다.

일본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군 기지를 현 내 헤노코 연안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겁니다.

지난해 11월 주일 대사로 부임한 뒤 오키나와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케네디 대사는 부친이 생전에 발급받은 일본 비자 사본을 오키나와현 지사에게 건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케네디 / 주일 미국 대사
- "주일 미군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함으로써 우리는 오키나와 학생들의 미래를 건설하고 그들을 위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후텐마 기지는 미 해병대의 비행장으로, 안전과 환경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던 상황.

주민들은 미군 기지를 현 밖으로 이전하라며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나카무라 / 일본 오키나와현
- "우리는 미군 기지가 이곳에 주둔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미군 기지 이전 계획에 반대합니다."

아베 신조 내각은 미군 기지의 현 내 이전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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