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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3관왕 노리는’ 심석희, 500m 중요한 이유
입력 2014-02-13 06:01  | 수정 2014-02-13 08:50
심석희에게 첫 번째 레이스인 500m는 중요하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노리는 쇼트트랙 심석희(17·세화여고)가 500m에서 첫 선을 보인다. 1000m, 1500m, 3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심석희는 500m에서 컨디션을 점검한다.
심석희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500m에 출전한다. 심석희의 500m 세계 랭킹은 5위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은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고전했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 때 전이경이 딴 동메달이 유일하다. 당시 결승전에서 2명이 실격당함에 따라 전이경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가 이번 500m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은 충분하다. 500m 랭킹 1위에 오른 왕멍(중국)이 지난달 부상을 당해 올림픽에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심석희는 작은 이변을 연출하려 한다.
준비 역시 철저하게 했다. 단거리인 500m에서는 무엇보다 스타트가 중요하다. 175cm의 장신인 심석희는 그동안 순발력이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석희는 스타트 동작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자신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성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심석희는 지난 9월부터 열린 월드컵 1,2,3차 대회 500m에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4차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심석희는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중국의 판커신, 저우양, 이탈리아의 폰타나와 500m 1위를 다툰다.

주 종목이 아닌 500m에서 심석희가 메달을 딸 경우 남은 경기에서 상승세를 타게 된다. 심석희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1000m와 15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실력은 이미 입증됐다.
하지만 심석희에게 올림픽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500m 레이스를 올림픽 무대 적응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500m를 가장 먼저 뛰는 것이 심석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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