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11 대책' 일주일...시장 급랭
입력 2007-01-18 20:47  | 수정 2007-01-19 07:56
정부의 '1.1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1주일이 됐습니다.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1억원씩 가격이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실종된 상태입니다.
김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잠실 재건축 단지입니다.

1.11 대책이 발표된지 1주일 동안 이곳 부동산 중개업소는 찬바람이 붑니다.

잠실 5단지 34평형의 경우 한달전보다 1억원이나 떨어진 12억5천만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터뷰 : 송파구 잠실 OO 부동산
- "매수자도 없고 매도자도 관망세입니다."

심지어 집값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며 중개업소들이 매수를 말리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현상은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재건축 추진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다섯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아파트 분양시장도 얼어붙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최고가 분양가로 주목 받았던 서초동 아트자이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최근 아파트가격 하락이 강남 재건축 등 고가 아파트에 국한된 현상이라는 주장도 펼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6일 청약 신청을 받은 성북구 종암 래미안 2차의 경우 최고 7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아파트에는 실수요층이 풍부하다는 증거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주택담보 대출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아파트 가격 급락 사태가 빚어진다면 우리 경제에 걷잡을 수 없는 충격파를 줄 것이라는데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은 없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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