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FTA '한 지붕 두 목소리'
입력 2007-01-18 16:12  | 수정 2007-01-18 21:05
한미FTA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혼란은 집권당 안에서도 똑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조속한 타결을 전제로 미국의 과감한 양보를 촉구한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 정부에 전면적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 한미FTA 특위 위원들이 웬디 커틀러 미국측 협상대표를 만났습니다.

의원들은 협상의 획기적 진전을 위해서는 미국측의 과감한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송영길 / 열린우리당 의원
- "계속 협상평행선 걷다보니까 저같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반대자들을 설득하는데 매우 궁색해지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 해결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커틀러 대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 웬디 커틀러 / 한미FTA 미국측 대표
- "저희 팀은 윈윈협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협정안을 만들어 한국은 한국의회에, 미국은 미국의회에서 지지와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서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은 한미 FTA 협상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김태홍 / 열린우리당 의원
- "만일 정부가 현재와 같이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협상을 계속할 경우 적극적으로 한미 FTA 반대와 국회비준 거부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개성공단 원산지 표시문제 관철이 어려워 보이는 등 얻을 것은 없고 내주기만 하는 협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대선주자들은 한·미 FTA에 대한 찬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당의 한 지붕 아래 두 목소리, 한미 FTA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 시선의 축소판입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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