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중취재] 현대차 노사갈등 불씨 여전
입력 2007-01-18 14:17  | 수정 2007-01-18 16:57
현대자동차 파업은 끝났지만 노사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소송과 고소고발 취하 여부를 놓고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달라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차 노사간 합의 직후, 노사는 성과금 지급과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를 취하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의 해석은 달랐습니다.

회사측은 시무식 폭행과 불법파업에 대한 고소고발과 손배소 등은 절대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노조측은 노사가 계속 협의할 문제라며 고소고발이 노사관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며 고소취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양측의 입장차를 반영하듯 노사간 합의서에는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청구를 취하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현대차는 2000년 이후 노조의 불법 파업 등에 대해 모두 9차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지만 몇 개월 안에 모두 취하했습니다.

노조측은 이번에도 사측이 고소고발을 취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생산차질이 만회되고 성과금 50%가 주어지면 원만한 노사관계를 명분으로 노조는 소 취소를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법원의 출석요구를 거부하고 있어서 이같은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고소고발 취하 문제를 두고 노사간 갈등양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합의가 미봉책이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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