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연준 회의·신흥국 불안…외국인 `팔자`(종합)
입력 2014-01-28 10:05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1900선에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함께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는 28일 9시 3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29포인트(0.33%) 떨어진 1904.05를 기록중이다. 이날 1907.18로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낙폭을 키우며 1900선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오는 28~29일(현지시간)에 열릴 예정인 FOMC 회의에서 미국 양적 완화 축소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미국 경제 지표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짙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주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15.06% 하락하는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환 위기가 덮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월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지만 다행이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세는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예상치 못한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에 따른 매도세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646억원 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8억원과 10억원 씩 순매수하며 코스피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유통업, 보험, 금융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의료정밀은 1.15%, 철강·금속은 1.18% 씩 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2%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도 오름세다. 또 이날 오전 좋은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도 0.57% 상승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0.31% 현대중공업은 2.23%, LG화학은 2.10%, POSCO는 1.0%씩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04포인트(0.80%) 내린 503.47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3원 내린 1078.45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3.6원 내린 1080.0원에 개장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 업체들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 부담이 커지면서 낙폭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겠으나 역외 매수세 지속, 신흥국 불안감 및 FOMC 경계감으로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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