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달러 10년간 20% 더 떨어져야"
입력 2007-01-08 03:52  | 수정 2007-01-08 08:28
지속적인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20% 정도 더 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추구하는 강한 달러 정책이 달러 가치의 과대평가를 불러온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한 달러를 외치고 있는 미국 정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러화는 고평가 돼있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가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사회과학연합회의 2007년 학술대회에서 한 말입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회의장을 역임했던 펠드스타인 교수는 또 미국이 경상 적자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간 20%는 달러화가 더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5년간 15%나 하락한 달러화를 생각하면 미국 정부로서는 뼈아픈 소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한 발 더 나아가 미국이 내걸고 있는 강한 달러 정책의 허상을 꼬집었습니다.

미 재무부의 강한 달러 기조가 근사한 슬로건이 될 수는 있겠지만, 슬로건은 슬로건일 뿐 금융시장의 판단을 흐려 결국 왜곡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해외 자금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은 단지 미국채를 매입하고 있기 때문일 뿐, 경제가 튼튼해서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려던 90년대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IMF의 사무국장을 지낸 마이클 무사 연구원 역시 달러화 과대 평가를 언급하며 앞으로 10년간 20% 가량 추가 평가절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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