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자폭 테러…소치 올림픽 '비상'
입력 2013-12-30 14:00  | 수정 2013-12-30 15:25
【 앵커멘트 】
러시아 남부의 한 기차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졌습니다.
한 달 뒤 동계올림픽이 열릴 소치와 불과 수백 킬로미터 거리여서, 러시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온한 기차역.

내부에서 붉은 섬광이 비치더니 큰 폭발이 일어나고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변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 인터뷰 :카필로바 / 사고 목격자
- "순식간에 연기에 휩싸였어요. 눈앞이 캄캄했고, 여기저기 시신이 널려 있었죠. 기차역 안에 있던 모든 것이 부서졌습니다."

기차역 1층 입구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로 경찰과 시민 등 최소 16명이 숨지고, 9살 여자아이를 포함해 34명이 다쳤습니다.


볼고그라드는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릴 소치에서 북쪽으로 70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대도시.

당국은 정부군의 반군 소탕 작전에서 남편을 잃은 이슬람 여성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르킨 /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 "자살폭탄 테러입니다. 금속 탐지기 통과를 시도하다 경찰관을 보고 당황해 폭탄을 작동했습니다."

앞서 10월에는 볼고그라드 시내버스에서 여성 테러범의 자폭 테러로 6명이 숨졌고,

지난달에는 모스크바 테러 공격을 계획했던 이슬람 반군 10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이슬람 반군은 소치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앞으로도 테러를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러시아 당국은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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