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유플러스 "현 시점서 속도 품질평가는 불공정"
입력 2013-12-30 11:36 

LG유플러스는 현 시점에서 속도에 대한 품질평가는 불공정하고 의미가 없는 측정이라고 30일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말 정부는 KT와 SK텔레콤에 1.8GHz 인접대역을 할당, 기 구축된 기존망에 간단한 추가 구축·투자만으로 손쉽게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했던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2.6GHz 대역을 할당 받아 새롭게 망 구축 및 투자를 해야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새로 받은 인접대역 1.8㎓에 투자를 집중, 트래픽을 분산시킴으로써 상대적으로 800㎒의 속도가 타사 대비 유리했으며 KT는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평가에서 제외하고 트래픽에 여유가 많은 지방만을 측정해 속도의 평균값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신규로 할당 받은 2.6㎓ 주파수 대역에 광대역 LTE망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트래픽 분산용 보조대역인 2.1㎓의 투자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어 800㎒ 대역 품질평가에서 경쟁사보다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었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또 KT와 달리 트래픽이 많은 수도권 지역을 조사대상에 포함했기 때문에 전국 평균값이 타사 대비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품질평가를 실시하면 망 구축 시간이나 네트워크 투자비가 KT 및 SKT 대비 훨씬 많이 드는 LG유플러스에 매우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2.6GHz 광대역 LTE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으며, 내년 3월에는 광역시, 7월에는 전국서비스로 확대하는 등 광대역 LTE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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