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관 연말 수익률관리 힘쓴만큼 안되네
입력 2013-12-26 17:30 
기관투자가들이 '윈도드레싱' 기간에 접어들면서 1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들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윈도드레싱'이란 기관투자가들이 연말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 종목의 종가 관리를 함으로써 펀드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4일부터 16거래일 동안 3조6154억원 사들여 외국인 매도 금액(8129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5거래일 동안에도 기관은 1조5096억원 순매수해 외국인 매수량(707억원)보다 20배 이상 많았다. 이날도 코스피는 기관이 6356억원 순매수 공세를 펼쳤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로 전일 대비 2.29포인트(0.11%) 하락한 1999.30에 마감했다.
그러나 막상 기관들이 사들인 종목들은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에 기관의 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 평균(1.2%)과 비슷한 1.3% 상승에 그친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가장 많이 산 종목은 KODEX레버리지(2030억원) 현대차(1534억원) 삼성전자(930억원) TIGER 200(747억원) 한국전력(599억원) 순이었다.
이 중 KODEX레버리지와 한국전력 등이 각각 1.9%와 4.9% 수익으로 코스피를 다소 상회했다.
[이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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