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태만 "갈곳이 조계사 밖에 없었다. 종교계가 중재 나서주길…"
입력 2013-12-25 19:07 


경찰 추적을 피해 조계사에 잠입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25일 조계사 극락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은 내일부터 이틀간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종교계가 나서서 철도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전허락 없이 어제 저녁 8시 10분쯤 조계사에 들어오게 돼서 조계사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계사에 들어온 배경에 대해 박 부위원장은 "경찰이 민주노총까지 침탈하는 상황에서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오직 여기 조계사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대화에 나서라고 해도 대화하지 않는 정부에게 조계사 등 종교계가 나서서 철도문제를 해결하도록 중재에 나서달라는 간곡한 심정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특히 "사회적 갈등이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중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박 부위원장은 "26일 민주노총 전국동시다발 지역별 규탄집회를 진행하고 총파업을 결의하며 28일은 100만 시민 행동의 날로 정해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철도 민영화 반대 집회를 열고 정부가 대화에 나서 달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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