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향기 내다 집 태울라…겨울철 촛불 특히 조심
입력 2013-12-24 20:00  | 수정 2013-12-24 22:00
【 앵커멘트 】
요새 모양도 예쁘고 다양한 향기를 가진 향초가 인기인데요.
분위기를 내거나 냄새를 없애는 것까진 좋은데, 자칫 하다가는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며 눈길을 사로잡는 향초들.

마음 안정부터 피로 회복, 냄새 제거, 스트레스 해소까지 기능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김인애 / 향초 구매자
- "밥 먹고 냄새 없앨 때 많이 쓰고 방에 가만히 있을 때도 많이 피우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윤하니 / 향초 구매자
- "잠자기 전에 켜놨다가 잠들기 직전 끄고 스트레스받을 때 켜놔도 기분 좋아져서 괜찮은 것 같아요."

하지만 '설마' 하는 잠깐의 방심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집안을 가득 덮은 매캐한 연기와 완전히 녹아내린 탁자.


바닥부터 책장, 천장까지 온통 새까맣게 그을린 거실.

모두 촛불을 켜놓고 외출하거나 깜빡 잠드는 등 잠시 눈을 뗀 찰나 불이 옮겨 붙은 겁니다.

▶ 인터뷰 : 촛불화재 피해자
- "(거실에 초를 켜고) 그냥 방에 있었는데…. 스프링클러가 자동으로 진화하고."

최근 5년 동안 서울에서만 328건의 촛불화재로 26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는데, 사고 3건 중 1건은 겨울철에 발생했습니다.

냄새를 없애거나 향을 내려고 초를 켜다 불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외출하거나 잠자리에 들 때는 반드시 촛불을 끄고, 잘 타는 물건은 촛불 주변에 놓지 않아야 합니다.

초가 넘어져도 굴러가지 않도록 받침대 등에 고정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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