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이건희 회장, 이번 주 귀국할 듯…내년 준비
입력 2013-12-23 14:20 

지난달 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건희 회장이 연내 귀국, 내년 일정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3일 삼성 및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이달말 귀국한 뒤 내년 1월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신년하례식에 참석, 새해 일정을 시작한다.
신년하례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일가를 비롯해 그룹 핵심 임원 및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11년 신년 하례식부터 경영 화두를 제시한 만큼 내년에도 삼성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두 달 가까이 해외에 머물고 있는 동안 내년 삼성의 전략을 짜는데 주로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이 회장은 사장단 인사와 내년 사업계획 등 주요 업무 현안에 대해 업무 보고를 받는 등 지속적으로 국내 경영 상황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항상 '위기론'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지난 10월 28일 열린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에서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시장 경쟁에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등 경쟁사들과의 시장 점유율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고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빅 이벤트가 있는 해인 만큼 TV 시장 역시 각축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신년하례식에서도 '위기의식'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어 같은 달 9일 호암아트홀에셔 열리는 '자랑스러운 삼성인'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이 회장은 수상자 가족과 사장단 등과 만찬을 함께 한다.
삼성 관계자는 "CES 참석 여부 등 이후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이재용 부회장만이 CES에 참석, 현장을 지휘한 만큼 올해도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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