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 대통령 "원칙 없이 적당히 타협하면 미래 기약할 수 없어"
입력 2013-12-23 13:18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당장 어렵다는 이유로 원칙 없이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간다면 우리 경제사회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언제 도발할지 모르는 북한과 철도파업 문제,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정치권의 갈등 등으로 국민들이 여러 가지로 걱정스러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서로 지혜를 모아 새로운 변화와 시작을 위해 풀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애국심과 가족에 대한 사랑, 사회에 대한 배려 등을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불편하고 힘들지만 이 시기를 잘 참고 넘기면 오히려 경제사회의 지속 발전이 가능한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고 모든 문제를 국민 중심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대법원이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해 "그동안의 임금체계와 임금결정 관행을 합리적으로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개편할 수 있도록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하겠다"며 "세계경제포럼이 지난 9월 발표한 2013년도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148개국 중에 전체 25위에 올랐지만 노동시장 효율성은 78위, 노사협력은 132위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노사정 대타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이라든가 정년연장,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착 등 산적한 노사관계 이슈를 대타협을 통해서 해결해 내야만 하겠다"며 "고용률 70% 달성과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 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하기 바라고 노동계와 기업도 자기 양보를 통해서 타협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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