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억의 크리스마스 "그땐 그랬지"
입력 2013-12-20 20:02  | 수정 2013-12-20 21:51
【 앵커멘트 】
요즘 거리에 나가보면 곳곳에 트리가 반짝반짝하고 캐럴이 들리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고 있는데요.
지금보다 넉넉하지 못했던 예전의 성탄절은 어땠을까요.
김한준 기자와 함께 잠시 추억에 잠겨 보시죠.


【 기자 】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던 1953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이용사에 대한 위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노래와 무용 등 정성으로 드리는 위문에 용사들은 불우한 병상의 괴로움을 잊어버리고 즐겁게 받았습니다."

모든 게 열악하다 보니 군인들에게 보낼 위문품 수집 운동까지 벌어졌습니다.

"허례를 없애고 보다 많은 위문품을 일선 장병들에게 보냅시다."

이때에도 일부 남성들의 늦은 귀가는 문제였나 봅니다.


집에 일찍 들어가자는 웃지 못할 캠페인도 있었습니다.

"조용하게 이 밤을 맞이해야 합니다. 축복받은 이날만이라도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누가 시키지 않아도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스스로 나와 일하는 부녀 봉사대원들과 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위문품을 전달하면서…."

다 같이 어려웠지만, 이웃에겐 누구보다 따뜻했던 예전의 크리스마스가 자꾸만 그리워집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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