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용업소 성형 시술, 모두 '불법'
입력 2013-12-19 20:02  | 수정 2013-12-19 21:53
【 앵커멘트 】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미용 성형 시술을 하면 모두 불법입니다.
하지만, 미용업소 등에선 '반영구 화장'이란 명목으로 공공연하게 시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바늘이나 칼 등으로 상처를 내면서 색소를 주입하는 반영구 화장 시술.

화장을 하지 않아도 눈썹이나 아이라인, 입술 등이 마치 화장을 한 것 같아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조은채 / 서울 신림동
- "아침에 화장하느라 시간이 되게 오래 걸리는데 반영구 화장하면 시간 절약할 수 있으니까 하고 싶어요."

서울의 한 미용업소.

한 여성을 상대로 반영구 화장 시술이 진행 중입니다.


"(아까는 크림인데 이건 액이네요.) 2차 마취제요. (뭐가 달라요?) 이건 상처가 난 데에만 마취되는 거예요.

이렇게 태연히 설명하는 사람은 어이없게도 무자격자.

그럼에도,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처럼 태연합니다.

"(마취제는 약국에서 사요?) 아뇨. 의료용이라 따로 안 팔아요."

단속반과 함께 해당 업소를 다시 찾아가 봤지만, 주인은 눈치를 채고 이미 도주했습니다.

▶ 인터뷰 : 홍기정 / 서울시특별사법경찰
- "(단속 현장에서) 출처 불명의 의약품이 발견됐고 반영구 화장에 쓰이는 바늘이나 기구 등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하고…."

피부전문의들은 무자격자에게 이런 시술을 받으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김홍두 / 피부과 전문의
- "바늘이라든가 마취연고 등이 제대로 유통이 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요. 감염이나 출혈 시 적절한 처치가 바로 이뤄지지 않으면 피부 괴사나 2차적인 감염이…."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불법 시술을 한 업체 23곳을 적발해 관련자 24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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