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 증시, 테이퍼링 개시 결정에도 경기부양 기대감에 급등
입력 2013-12-19 06:3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결정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점진적으로 양적완화 규모는 줄어들 수 있으나 연준의 금리 가이던스가 경기부양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92.71포인트(1.84%) 오른 1만6167.9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은 46.38포인트(1.15%) 상승한 4070.06로 13년 만의 최고치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9.65포인트(1.67%) 뛴 1810.65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양적완화 규모를 현재 매월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키로 했다.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선 것은 2008년 11월 양적완화를 실시한 지 5년만이다.

뉴욕 증시는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 여부 경계감으로 개장초 1%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규모는 축소했으나 통화부양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향후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반영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테이퍼링이 시작됐지만 규모가 적었다는 점도 시장이 안정화된 이유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착공건수가 계절조정치 적용 기준으로 전월대비 22.7% 증가한 109만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인 95만 건을 크게 웃돌고 10월 기록인 103만4000건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한편 연준은 자산매입 규모 축소와 함께 국채 매입규모를 50억달러 줄여 400억달러로 낮추고,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도 50억달러 줄어든 350억달러로 조정했다. 또한 "앞으로 실업률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더 근접할 경우 자산매입 규모를 더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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