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두환 미술품 이번에도 '완판'
입력 2013-12-18 20:01  | 수정 2013-12-18 21:42
【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한 오늘 두 번째 미술품 경매도 낙찰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이번에도 경매장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고 합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억 6천만 원, 6억 6천만 원. 낙찰입니다!"

고 이대원 화백의 '농원'이란 작품이 낙찰되는 순간입니다.

경매 시작가 3억 원의 두 배가 넘게 팔린 겁니다.

이대원 화백의 작품은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 걸려 있던 것으로, 아들 전재국 씨가 출간한 이대원 작품집 표지를 장식한 그림입니다.

경매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작품 121점이 모두 팔렸습니다.


낙찰 총액도 20억 원 안팎이 될 거라는 예상을 뛰어넘어 27억 7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겸재 정선의 작품은 2억 3,000만 원에 낙찰됐고, 스페인에서 만든 수제 도자기 작품들도 치열한 경합 끝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변기욱 / 경매 참가자
- "전직 대통령이 소장했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았는데 한 점 한 점이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압류 미술품 열기가 뜨거웠던 건 추징금 환수를 위해 시작가를 낮게 산정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학준 / 서울옥션 대표
-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서만 아니라 낙찰금액을 높이기 위해 약간 낮은 추정가를 선보이고 경매에 임했습니다."

이번까지 전두환 미술품 경매로 환수된 53억 원이 국고로 환수되며, 경매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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