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정KPMG, 정연상 부대표 제명
입력 2013-12-18 15:06  | 수정 2013-12-18 16:03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KPMG가 임시 사원총회를 열어 정연상 부대표를 제명했다.
18일 삼정KPMG는 "75명의 파트너가 참석한 임시사원총회에서 91.31%가 제명해임안에 찬성해 정부대표가 해임됐다"고 밝혔다.
삼정KPMG 측은 "정연상 부대표가 공식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고 김교태 대표의 비리의혹을 제기하는 이메일을 모든 파트너에게 보내는 등 분란을 일으켜 제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열린 임시사원총회 후 정연상씨는 기자들을 만나 "김 대표의 독단적인 경영이 계속되면 삼정KPMG가 존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의혹을 규명하려 했으나 현 경영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나를 제명했다"고 말했다.
삼정KPMG의 내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창업자인 윤영각 회장이 삼정KPMG를 떠난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이문세 부대표가 무보직 인사발령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최승환 부대표가 모든 파트너들에게 김 대표에 대한 불만을 이메일로 보내면서 내분이 수면 위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원정 삼정KPMG 부대표는 "지난 2년 동안 회계업계에 닥친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사업재편을 하는 과정에서 소외된 일부 인사가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18일 90%가 넘는 파트너들이 해임안에 찬성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 회사 내 갈등은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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