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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하정우 소속 `판타지오`, 코넥스 샛별될까
입력 2013-12-17 15:20 

[본 기사는 12월 13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새내기주인 연예인 매니지먼트사 '판타지오'가 상장 첫날 최초평가액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에 거래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판타지오는 최초평가액인 6970원보다 두 배 가량 높은 1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판타지오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 역을 맡은 김성균과, 감독 겸 배우 하정우 등 34명의 배우가 소속된 연예인 매니지먼트 전문 기업이다.
지난 10일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금오하이텍이 상장 첫날 3550원에 거래를 마치고, 같은날 상장한 한중이 3900원에 거래를 마친 것과 비교하면 판타지오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친 셈이다. 판타지오는 상장 첫날 500주가 거래돼, 지난 10일 상장한 금오하이텍(300주)과 한중(200주)에 비해 거래량도 다소 높았다.
업계는 판타지오가 코스피상장사인 IHQ, 코스닥 상장사인 키이스트 등과 경쟁하는 대표적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하지만, 일각에는 소속배우의 흥망과 경기에 따라 주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판타지오 지정자문인인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은 최초지만 코스닥시장이나 코스피시장에 연예인 매니지먼트회사가 다수 상장돼 있어 생소한 업종은 아니라고 본다"며 "우리나라에서 문화콘텐츠사업이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해 상장 자문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병준 판타지오 대표가 신인 발굴에 열심인 데다 신인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갖춰 회사의 성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판타지오의 나병준 대표는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가수를 포함한 연예인 전반에 대한 매니지먼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판타지오는 나 대표가 지분 47.1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2008년에 설립으며 산하에 판타지오픽쳐스 외 4개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14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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