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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이용규·피에 가세…한화가 빨라진다
입력 2013-12-17 07:14 
11월 27일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입단식에서 김응용 감독이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며 입단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독수리가 빨라진다.
한화 이글스가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2014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대 약점이었던 기동력을 보강하며 새 시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외야수 펠릭스 피에(28)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07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425경기에 출전한 경력을 갖고 있는 피에는 공수주를 모두 갖춘 좌타자다.
피에는 2013 시즌 트리플 A 인디아나폴리스에서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1리 8홈런 40타점 38도루를 기록했다. 강한 어깨를 가진 피에는 폭 넓은 외야 수비 능력을 갖췄다. 한화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다.
주전으로 뛰는 외국인 선수의 발은 팀 전체의 스피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팀 마다 발이 느린 선수가 있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마저 스피드가 떨어지면 기동력의 야구를 할 수 없게 된다. 2013 시즌 70개 도루(경기당 0.55개)로 최하위에 그친 한화에게 피에는 꼭 필요한 외국인 선수다.
한화는 오프 시즌동안 스피드 보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화는 지난 11월17일 자유계약선수(FA) 정근우와 이용규 영입을 발표했다. 정근우(31)는 4년간 총액 70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이용규(28)는 4년간 총액 67억원(계약금32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에 계약했다.
두 선수의 가세로 한화는 센터라인의 수비와 함께 스피드를 끌어올리게 됐다. 정근우는 2013년 도루 28개, 이용규는 도루 21개를 기록했다. 정근우는 2009년 53도루, 이용규는 2012년 44도루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의 가세로 한화는 기동력의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김태균 최진행 김태완 송광민 등이 버티고 있는 한화는 장타력만큼은 타 팀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문제는 스피드였다. 방망이가 맞지 않을 때 빠른발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했다.
한화는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3명의 선수를 보강하며 2014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세 선수가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심지가 될 수 있을까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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