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장성택-이석기 같은 사건"…새누리 "경악"

【 앵커멘트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석기 사태'와 북한의 장성택 숙청이 같은 사건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망언이라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 홀에서 '응답하라,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노무현재단의 송년행사가 열렸습니다.

한명숙, 이해찬 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유 전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유 전 장관은 "북한의 장성택 숙청과 사형, 그리고 남쪽의 이석기 관련 내란음모사건은 같은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언론이 명확한 근거도 없이 장성택을 역적으로 몰아갔듯 우리나라에서도 이 의원에 대한 여론몰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유 전 장관은 발언 도중 박근혜 대통령을 '박통 2세', '박근혜 씨', 그리고 '반신반인의 따님'이라고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손잡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유 전 장관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새누리당 사무총장
- "장관까지 하셨다는 분이 이런 국가관을 가졌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발언을 접한 국민은 통진당이나 친노나 초록은 동색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최근 새누리당이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의원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유 전 의원의 발언까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권과 친노 세력 간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