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처형] 김정남에 이어 아들 김한솔도 돌연 잠적
입력 2013-12-16 14:00  | 수정 2013-12-16 15:12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조카로서,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김한솔 군이 아버지 김정남에 이어서 돌연 종적을 감췄습니다.
북한이 "피를 나눈 혈육까지도 징벌한다"고언급한 뒤라서, 김 군이 신변의 위협을 걱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4일, 파리정치대학 기숙사 우편함에 붙어있던 김한솔 군의 이름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경계했던 김 군이 하루사이에 잠적한 겁니다.

북한은 최근 노동신문을 통해 "피를 나눈 혈육이라고 해도 서슴없이 징벌의 총구를 대는 사람이 진짜 신념의 강자"라고 언급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피를 나눈 혈육'이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의미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처형된 장성택 전 부위원장이 김정남을 금전적으로 지원해줬던 사실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김정남이 자취를 감추면서 아들인 김 군도 자연스럽게 잠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김정은은 완전히 숙청, 살육하거든요. 그러니까 엄청난 두려움을 가진 거지. 김정은 때문에, 공포심 때문에 자취를 다 감췄어요."

김 군은 삼촌인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지난 10월 핀란드 TV와의 인터뷰에서 "독재자"라는 비판적인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정남·김한솔 부자도 당분간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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