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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 가세…더욱 이득 볼 팀은
입력 2013-12-16 07:27  | 수정 2013-12-16 07:42
테임즈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캡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달라진 점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 확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2013년 제5차 이사회를 열고 기존 외국인 선수 2명 등록, 2명 출장에서 3명 등록, 2명 출장으로 확대하는 안에 합의했다.
외국인 선수는 투수와 야수로 구분하여 한 포지션에 모두 등록할 수 없도록 함에 따라 각 팀은 외국인 타자 한 명씩을 보유하게 됐다.
외국인 타자의 가세에 9개 구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국행을 택한 외국인 선수들을 보면 중장거리 타자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발빠른 테이블세터형 외국인 선수들 영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이미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팀은 외국인 선수의 가세가 마냥 좋지 만은 않다. 반면 장타력이 간절했던 팀도 있다.
2013 시즌 팀 장타율 1위는 두산(0.420)이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삼성(0.416), 넥센(0.413), SK(0.406), LG(0.386), KIA(0.373), NC(0.365), 롯데(0.360), 한화(0.348)이 위치했다.
팀 홈런수에서는 넥센(125개)이 1위, SK(124개)이 2위에 올랐고 그 뒤로 삼성(113개), 두산(95개), KIA(88개), NC(86개), 롯데(61개), LG(59개), 한화(47개)가 자리했다.
장타율과 팀 홈런수를 보면 어떤 팀에서 외국인 타자의 영입을 더 반길지를 알 수 있다. 특히나 순위를 보면 상위권 팀들의 장타율이 좋았던 것을 발견할 수 있다. 2014 시즌 외국인 타자의 활약에 따라 순위 변동의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생겼다.

특히나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장타자가 필요했던 LG, 롯데, KIA, NC가 외국인 타자의 가세로 팀 공격력을 배가 시킬 전망이다.
오프시즌동안 자유계약선수(FA) 최준석을 잡은 롯데는 손아섭, 최준석, 좌투좌타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로 이어지는 라인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NC 역시 에릭 테임즈를 영입함에 따라 4번 이호준에 대한 의존도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게 됐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테임즈는 통산 181게임에 출전해 타율 2할5푼 장타율 4할3푼1리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LG와 KIA 역시 홈런 타자가 필요한 팀이다.
외국인 타자의 가세로 2014 시즌 프로야구가 더욱 뜨거워졌다. 공격적인 야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순위 다툼도 안갯속으로 접어들게 됐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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