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벽산건설 인수추진…알다파 "이번주 증자참여 결정"
입력 2013-12-15 17:39 
연말 개미투자자들 사이에서 법정관리 중인 벽산건설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중동 자본에 인수ㆍ합병(M&A)된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벽산건설에 주가조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근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았기 때문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벽산건설을 600억원에 인수하기로 본계약을 체결한 아키드컨소시엄에는 아키드 한국법인이 40%인 240억원을 투자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0%는 이번 M&A 참여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팬지아글로벌과 엘케이케이가 각각 150억원과 100억원, 동진산업이 50억원, 개인투자자 4명이 합계 60억원 등 국내 투자자로 구성됐다.
논란의 핵심은 컨소시엄의 주체인 아키드 한국법인의 투자금이 중동 자본이 맞는지다. 인수 자금 마련이 끝났다고 하더라도 실제 중동 자본과 연관성이 없으면 향후 카타르 등 중동 지역 개발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키드 관계자는 "인수자금 240억원 가운데 1500만달러(약 158억원)를 알다파 회장이 홍콩 소재 영국계 헤지펀드인 셰나바리 인베스트먼트에서 신용대출 형태로 빌린 것이고, 나머지 82억원 가운데 일부도 카타르 현지에서 유치를 추진 중"이라며 "알다파의 자금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다파그룹 회장이 이번주 중 한국법인 증자에 1억~2억원을 가지고 참여해 지분 51%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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