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얼굴 없는 천사’ 기부 주인공은 ‘쭈꾸미’ 할매, “내가 어렵던 시절…”
입력 2013-12-14 11:43 


얼굴 없는 천사 기부

얼굴 없는 기부 천사로 알려진 동대문구 용두동 ‘쭈꾸미 할머니 나정순 씨가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돼 국무총리표창을 받습니다.

지난 10일, 안전행정부가 선정한 제3회 국민추천포상 수상자(장관표창 포함) 총 48명에 포함 된 것입니다.

2011년부터 시행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민추천포상은 기존에 행정기관을 통해 표창 추천을 받을 수 있었던 정부표창과는 달리,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남몰래 봉사하며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숨은 공로자들을 국민이 직접 발굴·추천해 포상하는 제도입니다.

나정순 할머니는 2004년부터 매년 구청과 동주민센터에 쌀 150포를 남몰래 내려놓고 사라지는 ‘쌀 할머니 ‘얼굴 없는 기부 천사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 동안 남몰래 쌀을 내려놓고 가는 바람에 기부사진하나 남지 않았는데 지난해 한 직원에 의해 발견되면서 그 간의 선행에 대해 주변에 자세하게 알려지게 됐습니다.

나정순 할머니는 자신이 어렵던 시절에 손님들이 도와 주어 현재 넉넉하게 살게 되었다고 그저 그 분들에게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용두동 쭈꾸미 골목 상권이 형성되는 계기가 되었고 현재는 쭈꾸미라고 하면 누구나 용두동 쭈꾸미 골목을 추천할 정도로 지역의 명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나정순 할머니는 불우한 이웃을 위한 선행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동대문구 구민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제22회 동대문구 구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