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사형] 북 "장성택, 어제 재판 직후 처형"
입력 2013-12-13 20:00  | 수정 2013-12-13 21:13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장성택에 사형을 판결했습니다.
사형은 판결 즉시 집행됐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장성택 처형과 관련된 소식을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통일부를 연결하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
장성택에 대한 사형 사실이 오늘 새벽 전해졌는데 이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 답변 】
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새벽 6시 장성택에 대한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 진행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은 오전 6시 20분부터 국내 언론을 통해 속보로 전해졌고, 오전 6시 58분에는 A4 6장 반 분량의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전문이 공개됐습니다.

이에 따르면 장성택에 대한 재판은 어제 열렸고,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한 뒤 즉시 집행됐습니다.

북한의 형법 제60조는 우리 형법의 내란음모죄와 비슷한 것으로 최대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조항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기소된 장성택의 일체 범행이 심리과정에서 100% 입증됐고, 피소자에 의해 전적으로 시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장성택은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반혁명종파행위자'로 낙인찍혀 끌려나간 지 닷새 만에 처형당한 것입니다.


【 질문 2 】
장성택의 처형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도 바쁘게 움직였죠?

【 답변 】
정부는 오전 7시 30분에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북한이 발표한 장성택 처형 등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회의 결과는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발표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최근 북한 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차분한 가운데 만전을 기해 나갈 것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군사재판 이후 바로 사형을 집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재판 후 즉결 처형 사실을 발표하고, 사진까지 공개한 적은 북한 정권이 수립된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10년 화폐 개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을 공개 총살했지만, 소식은 시간이 지난 뒤 탈북자 등의 입을 통해 전해진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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